[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 지수가 추가 하락할 시 매수로 대응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는 2380~2480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의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추가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했다.
▲ 김영환 연구원은 다음주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 앞 황소상. |
이-팔 전쟁 사망자 수가 5천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양국 분쟁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방문도 큰 성과가 없이 종료됐으며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의 병원 폭발로 인해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동 사태 리스크가 고조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를 키울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중동국가들의 실리적 이해관계를 감안하면 국제전 양상으로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오히려 4분기 미국 소비 증가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의 개선 기대감에 주목해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보았다.
미국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2023년 연말 쇼핑시즌에 평균 1652달러(약 224만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이 돌아오기 때문이다”며 “한국의 수출 개선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ASP(평균판매단가)는 각각 3~8%, 8~1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보다는 공포심에 의한 단기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며 “조정시 매수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은행, 정유, 항공우주/방산이 제시됐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