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가 하반기 대졸신입 공채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조선3사는 전세계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아직 채용계획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채용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거나 아예 뽑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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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하반기 대학졸업자 공채 규모가 예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3사 모두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8월 말~9월 초에 채용여부와 규모 등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이맘 때 채용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채용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상반기에 50명 안팎을 신규채용하는 데 그쳤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업계 불황 탓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원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무직 과장급 이상, 생산직 기장급 이상 등을 대상으로 3차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삼성중공업도 아직 하반기 공채를 실시할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일주일 안에 최종 채용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상반기에 희망퇴직으로 1400명을 내보냈다. 2017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무급 순환휴직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경영상황이 어려워 하반기 채용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사의 장래를 생각해 이공계 인력을 위주로 신입사원을 뽑겠다”며 20~30명 내외로 신입사원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한 명도 뽑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실적악화와 유동성 위기, 수주부진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사실상 하반기에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