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비야디 수출용 차량이 중국 장쑤성 쑤저우 항구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전기차 기업 가운데 33%는 3개월 동안 전기차를 500대도 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10개 업체는 2023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80%를 확보할 예정이라 상위업체로 판매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각)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중국 자동차 기술연구소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전기차 기업 91곳 가운데 3분의1은 3개월 동안 차량을 500대도 못 팔았다”고 보도했다.
분기마다 수천 대의 차량을 생산하며 주목을 받던 아이웨이즈(Aiways)와 중타이(Zotye) 그리고 하이마(HAIMA)는 2023년 2분기에 판매한 차량이 각각 20대를 넘지 못했다.
판매가 크게 줄어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도 있다.
중국 웨이마 자동차(WM모터)는 매출이 90% 이상 감소해 9일 중국 상하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중국의 내수 경제 악화로 소비자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줄면서 수출을 하지 않는 업체들이 버티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비야디(BYD)등 중국 상위 10개 업체들은 2023년에 전기차 시장 점유율의 80%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의 중국 담당 책임자인 진 양은 오토모티브 뉴스를 통해 “중국 중소규모 전기차 업체들 대다수는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손을 떼면 자금 위험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