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종목 정기변경을 앞두고 금양, 포스코DX, SK텔레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7일 낸 ‘MSCI 정기변경 전략’ 보고서에서 금양, 포스코DX의 편입 가능성은 ‘High(높음)’로, SK텔레콤은 ‘Mid(중간)’로 제시했다.
▲ 17일 유안타증권은 금양, 포스코DX의 MSCI 편입 가능성을 ‘High(높음)’로 제시했다.
먼저 금양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정기변경에서 극단적 가격 인상 규정에 저촉돼 편입에 실패했지만 이번 변경에서는 편입이 유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포스코DX와 관련해서는 “8월 정기변경 모멘텀이 부각하던 시기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당시 심사기준일에는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이번 변경에서는 편입에 결격 사유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MSCI 편입 가능성은 ‘Mid(중간)’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종목은 SK텔레콤이라고 판단했다.
고 연구원은 “MSCI 정기변경에 대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면서 지수 편입 후보군의 매수 대응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금양과 포스코DX는 밸류(기업가치) 논란을 배제하더라도 이미 지난 8월 정기변경부터 후보군으로 언급되면서 수급 선반영이 장기간 축적돼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정기변경에서 매수 관점의 투자자가 관심을 가질 종목은 SK텔레콤”이라며 “지수 재편입은 관련 당시 유출됐던 수급의 재유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신흥국 카테고리를 투자할 수밖에 없는 자금은 저변동성 스타일 종목에 집중될 경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MSCI 편입 성패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일단 심사기준일 직전인 현 상황에서는 매수 관점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심사대상 기준일에 외국인 지분율이 41.65%를 밑돌면 MSCI 종목에 편입 가능성도 커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MSCI 지수 정기변경 때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의 경우 외국인의 추가 투자여력 비율(포린룸)을 고려해 지수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