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원익QnC 목표주가를 4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원익QnC 주가는 2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원익QnC의 실적 회복이 당초 기대 대비 다소 더디지만 과도한 실망감은 경계해야 한다”며 “메모리 감산을 통한 수급 균형 회복 과정에서 불가피한 일시적 성장통”이라고 말했다.
원익QnC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소모품인 쿼츠(석영유리)를 생산하는 반도체소재기업이다.
원익QnC는 2023년 3분기 매출 2005억 원, 영업이익 21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것이다.
실적 감소의 주원인은 메모리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쿼츠 부품 공급량 감소다.
기존 예상대로 북미 주력 고객사향 공급은 증가하였으나 그 외 고객사들로의 공급 감소가 이를 상쇄하면서 쿼츠 부문 매출은 603억 원으로 전분기 3% 정도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상반기 실적 방어에 크게 기여했던 자회사 모멘티브도 계절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미 감산의 효과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의 종료로 확인됐으며 4분기부터는 가격 반등에 따른 메모리업체들의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원익QnC의 쿼츠 공급량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회복 구간에 들어간 것은 사실이나 수급 균형의 회복이 인위적 공급 축소를 통해 만들어진 만큼 원익QnC와 같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회복에는 다소 시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에도 메모리업계의 보수적인 설비투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장비 업종보다 감산 종료만으로도 실적 성장이 가능한 소재 업종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