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쇼핑이 3분기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을 매출(순매출) 3조7790억 원, 영업이익 1437억 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 영업이익은 4% 각각 줄어드는 것이다.
▲ 롯데쇼핑의 주가가 점차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지점. |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수퍼퍼, 이커머스 부문의 손익은 개선됐으나 백화점의 이익은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은 상반기 대비 판매관리비가 다소 절감된 것으로 추정되나 기존점 매출이 1.5% 수준으로 역성장하며 당초 예상대비 부진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률이 1.0%포인트 하락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할인점 부문은 견조한 기존점 매출 성장률에 더해 수퍼 부문과 상품소싱을 통합한 효과로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0.5% 개선되겠다”며 “수퍼 부문은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8% 늘어나겠다”고 봤다.
극장과 엔터테테인먼트 사업을 하고 있는 롯데컬처웍스는 수도광열비, 인건비 등이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44% 줄어들고 이커머스 부문은 물류비 및 IT 서비스 비용을 절감한 효과로 적자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롯데쇼핑은 연간 순이익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하이마트, 홈쇼핑, 롯데컬처웍스 등 비핵심 사업들의 실적 부진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그러나 전사 실적 가시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결 순이익이 7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날 롯데쇼핑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롯데쇼핑 주가는 13일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의 8배 수준이다”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과거 대비 완화됐고 실적 개선 여부를 매분기 확인하면서 주가도 점차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