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이 검찰소환 예정 당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유서를 통해 마지막까지 롯데그룹 비자금과 신동빈 회장은 결백하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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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 |
26일 오전 7시경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인근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이 부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회장의 차에서 A4용지 4장 분량의 유서도 발견됐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 검찰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족들에게 유서를 통해 “그동안 간병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 회장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마치면 이 부회장의 장례를 그룹장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인원 부회장의 장례형식은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하기로 했으며 조문 시작일정은 가족과 협의해 결정되는 대로 추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