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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 공급축소,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모델 재현 어려울 듯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8-26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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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요가 아닌 공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부동산시장 관리에 나서면서 공공택지 공급 축소 등으로 중소건설사들이 대형건설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공공택지 확보는 그동안 중소건설사들의 성장전략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공공택지에 의존하는 성장전략은 이전만큼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택지 공급축소,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모델 재현 어려울 듯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공공택지를 발판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까지 치고 올라온 호반건설, 지난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중흥건설과 같은 성장사례가 앞으로 나오기 힘들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25일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중 주택공급 축소정책이 중소건설사들의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주택공급 축소정책의 핵심은 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만9천 가구를 분양할 수 있는 6.9㎢의 공공택지를 공급했다.

하지만 올해 공공택지 분양을 지난해의 58% 수준인 4.0㎢로 감축하기로 했다. 7만5천 가구를 분양할 수 있는 규모다. 여기에 2017년 추가감축도 검토하고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면 중소건설사가 사업기회를 확보하기 쉽지 않아지게 된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사업활동을 하던 업체의 경우 외형감소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보증 승인과 심사를 강화하도록 조정했다. 국토부와 지자체의 인허가도 적정수준에서 조정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용지 확보는 물론 인허가까지 주택사업 단계별로 사업추진이 더욱 까다로워지면서 중소건설사가 받는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및 분양보증 요건이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 중소사업장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건설사들은 이미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겼기 때문에 중견건설사들보다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업체는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어 택지 공급 감소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공공택지 의존도가 높은 중소업체들은 주택공급 여력이 감소할 수 있으나 민간택지 및 재건축·재개발 비중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은 공급여력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정부 대책은 주택시장의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여겨진다. 중소건설사의 영업환경은 악화되지만 대형건설사는 수익성 증가 등 수혜가 예상된다.

공공택지 분양 감소는 민간택지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용지 구매비용이 늘어나면 건설사들이 분양가격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공급감소로 미분양 리스크도 그만큼 줄어든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급감소는 분양시장에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공급감소 방법이 공공택지 분양 감소와 사업심사 강화이기 때문에 중소건설사보다 대형건설사 시장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윤호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가 몰릴 수 있는 서울과 수도권의 청약 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공급하는 대형건설사의 예상 매출은 감소할 수 있지만 수익성 하락 위험은 오히려 줄었다”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반면 지방 위주로 분양하는 중견건설사에 불리한 업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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