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부회장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계열사인 에스티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강 부회장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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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석 동아쏘시오그룹 부회장. |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98만9876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7만8989 원이며 계열회사인 에스티팜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개매수 대상의 주식은 에스티팜 보통주 330만 주다. 청약 주주들에게는 정해진 신주발행가액에 따라 비율대로 동아쏘시오홀딩스 보통주를 신주로 배정한다.
강 부회장은 에스티팜 주식 608만2032 주를 보유해 지분율 32.6%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에스티팜 지분 14.99%를 소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에스티팜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가 상장 계열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0월30일까지 지주회사 요건을 맞춰야 한다.
이번 공개매수로 강 부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강 부회장은 그동안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보유지분이 낮아 안정적 경영을 위해 지배력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식 공개매수는 강 부회장에게 지분율을 끌어올려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부회장은 6월 말 기준으로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11.6%를 보유해 2대주주에 머물고 있다.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지분 13.61%를 보유하고 있다.
강 부회장이 전량 공개매수에 참여할 경우 에스티팜 주식 330만 주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으로 교환하는 주식스와프를 하게 되면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55만 주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66만 주의 2배 이상 규모다.
공개매수 청약은 9월13일부터 시작돼 10월4일 종료된다. 청약한 에스티팜 주주들에게는 정해진 신주발행가액에 따라 비율대로 동아쏘시오홀딩스 보통주를 신주로 배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