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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G엔솔 '실적 파티'가 끌어올린 코스피, 대형주 실적장세 돌아온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10-11 16: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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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삼성전자가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조 단위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어닝시즌을 매개로 한 대형주 중심의 실적장세 도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IT주를 중심으로 한 시장 반등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 LG엔솔 '실적 파티'가 끌어올린 코스피, 대형주 실적장세 돌아온다
▲ 11일 오전 삼성전자는 시장의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50포인트(1.98%) 급등한 2450.08에 장을 마쳤다. 

장이 열리자마자 2400선 초반에서 50포인트 가까이 오르더니 2450선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이어 시가총액 2위 LG에너지솔루션도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블루칩에 대한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대형주가 강세를 주도하면서 시가총액 주요 종목 주가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분인 47.50포인트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4.51포인트를 상승에 기여했으며, 시총 2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도 13.98포인트를 기여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장 시작 전 삼성전자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증시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71%(1800원) 높은 6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고 4.52%(3천 원) 급등한 6만9400원까지 오르면서 ‘7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주가가 반응한 것은 반도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6400억 원), 2분기(6700억 원) 영업이익이 6천억 원대에 그쳤으나 3분기 2조 원을 넘기면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앞서 시장의 실적 전망치였던 2조2085억 원보다도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이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며 기대감을 줄여가고 있던 상황 속에서 실적 개선세가 확인된 것이다. 

한동희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메모리 2차 감산에 따른 단위 비용 증가와 출하 가이던스 하회에도 적자 폭을 축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4분기 메모리 고정가격 반등이 시작되면서 평균판매단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4분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가 4분기 실적은 계절성 및 반도체 부문 적자 축소에 따라 모든 사업부문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경쟁업체들이 신중한 공급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메모리 업황은 4분기부터 상향 반전하며 2024년 2분기 가파른 판매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LG엔솔 '실적 파티'가 끌어올린 코스피, 대형주 실적장세 돌아온다
▲ 이날 LG에너지솔루션도 분기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도 이날 ‘분기 최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이날 7.31%(3만3500원) 급등해 6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312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6900억 원을 큰 폭으로 넘어섰다. 

국내증시가 수급 영향으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유독 힘을 못 쓰는 상황 속 이 같은 실적 모멘텀이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증시에서는 2차전지, 로봇 등 급등 테마주의 조정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의 영향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한 달 동안 코스피 대형주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1199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6.9%에서 61.4%로 증가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고평가된 2차전지로 쏠렸던 데 대한 후유증을 겪고 있으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 코스피지수가 대형주 중심으로 오를 것이란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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