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이 음료 매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26일 “광동제약은 올해 여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삼다수와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의 매출이 예상보다 더 늘어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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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
광동제약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756억 원, 영업이익 14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5.1% 증가하는 것이다.
광동제약은 제약업 외에 식품사업과 구매대행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효과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삼다수와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등 음료 매출이 별도기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삼다수 매출은 10% 늘었고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를 합친 매출은 4.6% 증가했다.
올해 여름 무더위가 지속된 데 따라 3분기에도 음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1일부터 8월22일까지 서울의 폭염 발생일수는 29일, 대구는 54일, 대전은 43일을 나타냈다.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누진제 개편 논의가 크게 불거질 정도로 더웠다.
광동제약은 6월 출시한 식욕억제제 ‘콘트라브’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하 연구원은 “800억 원 규모의 국내 비만치료제시장에서 콘트라브가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동제약은 올해 말 삼다수 판매계약이 종료되는데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의 30%를 삼다수 판매로 올렸다. 그러나 만약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 연구원은 “광동제약은 삼다수 매출을 제외한다 해도 순이익 50억 원이 감소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