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 글로벌부문이 동양환경과 손잡고 플라스틱으로 친환경유를 만드는 사업을 진행한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환경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열분해유 생산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 한화 글로벌부문은 보도자료에서 동양환경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는 친환경 열분해유 생산플랜트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 |
기본설계란 플랜트의 전체 틀을 정하고 설계·견적의 기초를 설정하는 등 플랜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이번 사업에서는 연간 4만 톤 규모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여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친환경 플랜트가 충남 서산에 건설된다.
러머스사의 첨단 공정기술이 적용돼 생산되는 열분해유는 나프타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의 원료로 활용한다. 러머스사는 세계적 수준의 가스플랜트 기본설계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재활용 플라스틱 열분해는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배출량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플라스틱의 단순 물리적 재활용과는 달리 재활용 횟수에 제한이 없고 원료를 회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품질이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친환경·탄소중립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한화 글로벌부문은 지속해서 연구 개발해온 폐자원 열분해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약 12개월 동안 기본설계 엔지니어링을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동양환경은 계열사 서해그린화학과 함께 재활용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분야에 본격 진출해 순환경제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송병진 동양환경 연구개발(R&D) 센터장은 “동양환경의 자원재활용·에너지 전환분야 전문성, 한화의 글로벌 플랜트 수행경험과 설계역량, 러머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수준 석유화학 분야 라이선스의 시너지를 통해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 플랜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나일석 한화 플랜트사업담당임원은 “한화 글로벌부문은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암모니아, 수소, 탄소포집·저장(CSS), 폐자원 열분해 분야를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에너지 전환분야 기술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