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이 전날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톱픽(최선호주)로 꼽으며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 원을 유지했다.
▲ NH투자증권은 11일 키움증권을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10일 키움증권 주가는 9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단단한 기초체력(펀더멘털)에 이제는 주주환원까지 더해졌다”며 “그동안 자본 확대를 통한 성장에 집중했으나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해 투자자들의 관심 확대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전날 장 마감 뒤 키움증권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30% 이상을 환원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2023~2025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은 배당 및 자사주 소각 등으로 구성되며 구체적 내용은 향후 이사회 등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과거 뚜렷한 배당정책이 없음에도 지난해를 빼고 매년 DPS(주당배당금)를 상향했다”며 “주주환원율 30% 달성을 위해 올해 주당 4천 원을 배당하고 나머지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쓴다고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은 4.3%, 자사주 규모를 배당금액으로 치환한 수익률은 9.9%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그는 “키움증권은 현재 2023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이 3.4배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키움증권은 주요 증권사 가운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담이 가장 적을뿐더러 여기에 주주가치 제고 확대까지 더해져 투자매력이 더욱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3분기에도 거래대금 확대 등에 힘입어 시장 전망보다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 17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37.6% 늘어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2023년 지난해보다 50% 넘게 늘어난 7천억 원대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높아진 체력에 힘입어 동학개미 수혜를 누렸던 202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