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2023년 3분기 가전과 전장 사업의 성장에 1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전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7139억 원, 영업이익 996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 LG전자가 올해 3분기 가전과 전장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받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3.5% 늘었다.
LG전자는 주력 사업인 가전과 미래 성장동력이 전장 사업이 나란히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볼륨존(신흥시장) 공략 및 시스템 에어컨 등 냉난방 공조를 앞세운 기업간거래(B2B) 비중 확대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앞으로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친환경·고효율 제품 수요에 대응해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냉난방공조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사업은 수주잔고가 연말 1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해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기반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수익성이 단단하게 받쳐줘 고속성장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헝가리 미슈콜츠에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4번째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고객사들의 전기차 전환 수요확대에 대응해 지역별 거점 생산기지 구축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LG전자의 TV사업은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운영으로 흑자기조 및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LG전자는 TV사업에서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키우면서 제품 중심에서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콘텐츠 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모수가 되는 웹OS TV를 2026년 3억 대까지 넓혀간다는 구상도 세워뒀다.
LG전자는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의 경우 IT수요 둔화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다소 약화됐지만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폴더블 노트북 등 프리미엄 IT라인업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표된 LG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LG전자는 10월 말로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한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