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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초반돌풍, 삼성전기와 삼성SDI 수혜볼까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6-08-25 1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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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부품회사들도 수혜를 보게 될까?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가 갤럭시노트7 덕을 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노트7가 내세우는 홍채인식기술 카메라모듈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보게 될 수혜도 제한적일 수 있다.

  갤럭시노트7 초반돌풍, 삼성전기와 삼성SDI 수혜볼까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출시 5일 만에 판매량이 30만 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은 사전예약 판매량이 40만 대를 넘어섰는데 일부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며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갤럭시노트7 출시에 맞춰 사은품 공세가 이뤄지면서 예약취소율도 전작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판매량이 갤럭시S7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초반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판매량은 갤럭시S7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노트7 출시일인 19일 역대 최고인 167만5천 원까지 오른 뒤 23일 장중 169만 원선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삼성전자 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 실적부진이 갤럭시노트7의 출시에 따라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보다 주가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카메라와 통신, 무선충전모듈, 인쇄회로기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용 배터리를 대고 있다.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부품공급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갤럭시노트7 흥행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부품 조달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펴고 있어 부품공급업체들이 실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흥행이 9월초 아이폰7이 출시된 뒤에도 지속될 경우 전자계열사들도 실적상승 효과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3분기에 갤럭시노트7과 중화권 매출로 반등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최대 부품공급업체인 삼성전기의 실적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갤럭시노트7은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술을 적용해 더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때문에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 초반돌풍, 삼성전기와 삼성SDI 수혜볼까  
▲ 김종구 파트론 회장.
홍채인식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파트론과 엠씨넥스가 갤럭시노트7 흥행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파트론은 이런 기대를 받아 출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 폭은 크지 않다. 25일 전일보다 2.28% 오른 1만1200원으로 장을 마쳤으나 7월 최고점 1만2450원에 비하면 10%가량 빠진 수준에 머물고 있다.

파트론 외에 엠씨넥스도 홍채인식 카메라모듈을 갤럭시노트7에 납품하고 있다. 엠씨넥스도 18일 주가가 6% 대 급등하기도 했으나 올해 2분기까지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해 주가에 갤럭시노트7 흥행 효과는 별반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부품의 경우 삼성그룹에서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해야 한다"며 홍채인식 관련 부품업체들의 수혜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갤럭시노트7 흥행으로 수혜를 볼 푸품업체로 인터플렉스, 큐에스아이, 파워로직스 등을 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초반 돌풍에 부품 관련 회사들이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출시 초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옥석 가리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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