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지오센트릭 > |
[비즈니스포스트] SK지오센트릭이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 플라스틱 배달용기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SK지오센트릭은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우아한형제들과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재활용이 쉬운 배달용기의 개발 및 보급, 플라스틱 배달용기 시장의 순환체계 구축을 위해 힘쓰기로 했다.
두 회사는 먼저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폴리프로필렌(PP) 함량이 높은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데 협력한다.
현재 배달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로는 단일 폴리프로필렌 재질이 아닌 여러 혼합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두 회사가 폴리프로필렌 함량이 높은 용기에 집중하는 이유는 SK지오센트릭이 고순도 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버려진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의 주성분인 순수 폴리프로필렌만 뽑아내는 것이다. 이렇게 추출한 폴리프로필렌은 기존 방식으로 생산한 폴리프로필렌 신제품과 같은 품질을 지닌다.
두 회사는 이후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수거해 새활용(업사이클)하는 시범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플라스틱 재활용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분석한 뒤 이 결과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순환체계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동안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하는 순환경제가 구축되길 기대한다”며 “플라스틱의 고부가 재활용 및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배달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