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분할, 지주사 전환에 최적의 시나리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25 14:48: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분할된 뒤 두 회사의 투자부문을 통합해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삼성그룹이 이런 지배구조개편을 이뤄내면 신사업 투자가 기존사업에 부담을 줄 위험이 줄어 바이오와 스마트카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분할, 지주사 전환에 최적의 시나리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그룹의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방안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신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해 투자부문이 삼성전자 사업부문을 포함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삼성물산도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돼 투자부문이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며 궁극적으로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이 경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투자부문 통합법인은 삼성전자 사업부문과 전자계열사, 바이오계열사를 모두 지배하게 된다. 삼성생명을 주축으로 한 금융계열사 역시 지배구조 아래 놓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오너일가도 삼성물산 지분을 통해 삼성전자 등 보유지분이 적은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두 회사의 투자부문 합병은 사실상 지주회사 전환의 이전단계로 볼 수 있다”며 “삼성그룹이 최근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에 맞아떨어지는 변화로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지배구조변화는 오너일가의 지배력 확보 외에 삼성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사업과 스마트카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모두 98%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삼성전자 전사조직인 전장사업팀이 주도하는 스마트카 관련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업체 등 외부업체의 인수합병을 계속해 추진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모두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분할될 경우 투자부문이 주도하는 신사업 투자가 기존 사업부문에 주는 영향이 줄어 성장전략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분할, 지주사 전환에 최적의 시나리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그는 “바이오와 스마트카 등 신규사업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아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기존사업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의 분할은 이런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변화”라고 파악했다.

삼성그룹은 새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앞으로 대규모 투자를 더 이어가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생산시설에 3조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사업영역 확대와 신규공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투자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도 전장부품에서 후발주자로 입지를 확보하려면 기술력과 고객사 기반을 확보한 관련업체의 인수합병이 필수조건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삼성그룹은 그동안 진행한 사업구조 간소화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지배구조 개편과 신사업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내란 특검, '단전·단수 지시 의혹' 이상민 전 행전안전부 장관 구속기소
대통령실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진상 파악 나서, 민주당 "윤석열 정부 매국행위"
사망보험금 55세부터 연금처럼 수령 가능, 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추진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 알 권리를 위해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무산 과..
[오늘의 주목주]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협정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
한은 총재 이창용 "하반기 내수 중심 경제 회복세 지속"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
나이스신용평가 "포스코이앤씨 안전사고 관련 부담, 사업경쟁력·수익성 악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