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을 매수로 오버행(잠재적 과잉물량) 위험을 해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우리금융지주가 예보 잔여지분 매수로 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전날 우리금융 주가는 1만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예보 잔여지분 매입 예정 규모는 올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 규모인 1천억 원과 비슷하다”며 “기존 주주환원 전망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 우리금융은 이번 매입으로 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전날 예보 소유 936만 주를 사들이는 주식양수도 기본협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25년에 걸친 민영화 작업도 마무리됐다.
이를 통해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었던 과잉 물량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것이다.
매입 예정 규모는 전날 종가 기준 1121억 원 가량이다. 4월 1천억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정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해마다 자사주를 약 1천억 원 가량 매입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며 “이번 주식 양수가 내년 주주환원에 귀속되면 원래 전망에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은 이밖에 3분기 순이익으로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5.5% 줄어든 85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조달비용이 올라 소폭 하락할 것이다”며 “기업대출이 뚜렷한 개선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대출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