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이 북미 전기차 업체에 전장용 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LG이노텍은 북미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용 카메라 공급을 확대해 나가면서 국내 경쟁사인 삼성전기와 함께 메인벤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LG이노텍이 중장기적으로 북미 자동차 시장에서 카메라 모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공산이 크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 LG이노텍 >
고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 광학솔루션 매출에서 전장 카메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추정돼 아직 유의미하지는 않지만 전기차 한 대당 전장용 카메라가 9~10개 탑재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아이폰 프로맥스 시리즈의 수요도 예상보다 견고해 LG이노텍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애플 견제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선전으로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낮아진 상황에서 아이폰 프로맥스의 수요는 예상보다 단단하다”며 “이는 LG이노텍에게 기회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원가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 연구원은 “4800만 화소 카메라 센서를 중심으로 재료비 부담이 높아져 올해 LG이노텍의 매출 대비 원재료비의 비중은 8%로 추산돼 3년 전보다 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LG이노텍은 이에 대응해 컴포넌트 내재화와 생산 사이트의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컴포넌트 내재화는 2024년, 생산 사이트 재배치는 2025년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