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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특권' 산 속 붉은 바다에 빠져보자, 전국 단풍 드라이브 '맛집' 어디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0-0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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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특권' 산 속 붉은 바다에 빠져보자, 전국 단풍 드라이브 '맛집' 어디
▲ 올 가을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만한 국내 단풍 드라이브 명소을 가보자. 사진은 전북 정읍시 내장산 단풍터널 풍경. <정읍시>
[비즈니스포스트] 가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높은 하늘 아래 청량한 바람 속에서 산을 울긋불긋 물들이는 단풍은 놓칠 수 없는 가을의 정취다.

비즈니스포스트는 차를 타고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볼 수 있을 만한 국내 단풍 드라이브 명소들을 살펴봤다.

3일 기상청 전문 IT기업 웨더아이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첫 단풍은 평년보다 3일가량 늦게 이달초 설악산에서부터 시작됐다. 6일부턴 오대산에서도 첫 단풍이 시작돼 14일 월악산, 19일 북한산·가야산, 20일 계룡산·팔공산·지리산, 26일 내장산으로 붉은 물결이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단풍 절정 시기는 첫 단풍 뒤 2주 정도 후에 나타난다.

가을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붉은빛이 감도는 설악산은 국내 최고의 가을산으로 첫손에 꼽힌다. 
 
'가을의 특권' 산 속 붉은 바다에 빠져보자, 전국 단풍 드라이브 '맛집' 어디
▲ 한계령에 펼쳐진 '단풍로드'. <연합뉴스>
특히 강원 인제군과 양양군을 연결하며 설악산을 가로지르는 한계령은 가을 단풍과 함께 운전의 재미도 한껏 느낄수 있는 대표적 단풍 드라이브 코스다.

인제군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한계리에 진입하면 해발 920m 한계령 휴게소를 거쳐 양양군 낙산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한계령 휴게소에서 양양군 오색리로 내려가는 구간은 깎아지르는 내리막에 헤어핀(U자로 꺾이는 급커브) 코스가 이어져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짧은 운전경력 등으로 난도 높은 도로에 부담이 느껴진다면 한계령에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계령 단풍길은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동해바다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양양에 도착해 44번 국도 끝에서 7번국도에 차를 올리면 단풍의 정취에 이어 속초시와 고성군으로 이어지는 해안 도로를 따라 가을 바다의 낭만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설악산의 올해 단풍 절정기는 10월23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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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북악 스카이웨이의 가을 풍경. < HMG 저널 >
자연이 아름다운 강원도까지 떠나지 않고 서울 안에서도 드라이브를 하며 단풍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바로 북악산 능선을 따라 창의문에서 정릉 아리랑 고개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관광 도로 '북악 스카이웨이'다.

옛 성곽과 팔각정이 단풍과 함께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속에 약 10km 길이로 펼쳐진 굽이진 길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가을 맛을 전해준다.

북악산(북한산)의 단풍은 다음달 30일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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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의 가을 풍경. <대구광역시 블로그>
대구에는 크게 휘어지거나 경사진 길이 없어 편안하게 운전하며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팔공산 순환도로 중 파계삼거리를 출발해 팔공컨트리클럽까지 가는 약 12km 구간은 왕복 2차로를 사이에 두고 흐드러진 단풍길이 이어진다.

특히 해당 구간은 찻길 좌우로 인도가 있고 각각의 인도 양쪽에 늘어선 단풍나무가 터널처럼 펼쳐져 있어 중간지점 휴게소 등에 차를 잠시 주차하고 걸으면 더 깊은 가을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늦은 가을에는 단풍터널에 낙엽이 붉은 카펫처럼 깔려 또 다른 절경을 이룬다.

코스 끝자락에 있는 케이블카를 타면 820m 고지에서 산넘어 산으로 이어지는 단풍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팔공산의 올해 단풍은 11월1일 가장 붉게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내장산으로 가는 29번 국도도 빼놓을 수 없는 '단풍 맛집'으로 꼽힌다. 전북 김제 벽골제에서 29번 국도를 타면 호남평야를 가로질러 국내 대표적 단풍 명소인 내장산으로 이어지는 가을 드라이브 길이 펼쳐진다.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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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내장산 단풍터널과 우화정. <정읍시>
29번 국도로 전북 정읍시에 진입한 뒤 지방도로 갈아타 내장산 공용터미널로 향하면 내장산 국립공원과 백양사 지구를 잇는 첩첩산중의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만나게 된다. 내장산 단풍고개로 불리는 이 길은 차를 타고 한눈에 내장산 단풍을 담을 수 있어 단풍 드라이브코스로는 아주 제격이다.

또 내장산 공용터미널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면 국내 최고의 드라이브스루형 단풍길로 꼽히는 내장산 오색단풍길이 나온다. 내장사 탐방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오색단풍길 약 3km 구간에선 양쪽에 드리운 나무에 파붇혀 오로지 단풍만을 감상하며 차를 몰 수 있다. 

오색단풍길 끝에는 정읍시가 제 1경으로 꼽는 내장산 단풍터널이 있어 바로 옆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단풍터널은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108주의 단풍나무로 우거진 약 500m 길이의 흙길이다.

내장산 케이블카 승강장도 오색단풍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내장산 단풍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까지 도보로 10분만 더 보태면 올라갈 수 있다. 

내장산은 한국에서 가장 늦게 단풍이 물드는 곳 중 하나다. 올해 내장산 단풍은 11월6일에 절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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