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모바일앱에 고객을 모으기 위해 ‘출석체크’, ‘만보기’ 등 행사를 매일 진행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 30대 직장인 A씨는 산책할 때마다 스마트폰 챙기는 걸 잊지 않는다. 급한 연락 때문이 아니라 은행 모바일앱에서 제공하는 무료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다. A씨는 “걸음 수만 채워도 하루 몇백 원은 벌 수 있다”며 ‘짠테크(짜다와 재테크를 합친 말)족’ 자부심을 드러냈다.
은행들이 모바일앱으로 고객을 모으기 위해 ‘짠테크’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매일 조금씩 포인트를 주면서 고객들이 모바일앱에 오래 머무르는 효과도 기대한다.
금융 소비자로서는 굳이 상품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품만 조금 들이면 매일 쏠쏠하게 푼돈을 벌 수 있는 만큼 ‘티끌 모아 현금’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고객 유치와 함께 가입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짠테크 지향형 모바일 앱 이벤트가 다채로워지고 있다.
모바일앱 통틀어 토스뱅크 모바일앱 ‘토스’가 가장 유명세를 타고 있다.
토스를 켜고 ‘혜택’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행운복권’, ‘라이브 쇼핑’, ‘만보기’, ‘버튼 누르기’ 등 항목이 있다. 항목마다 미션이 있는데 이를 수행하면 포인트가 지급된다.
당장 ‘만보기’ 항목에서는 하루 1만 걸음을 채우고 토스가 지정한 장소를 5곳 방문하면 140원을 챙길 수 있다.
‘라이브 쇼핑’은 말 그대로 라이브 쇼핑을 시청할 때마다 랜덤으로 포인트가 지급된다. ‘버튼 누르기’에서는 쿠팡 모바일앱을 방문해 10원을 벌 수 있다.
토스에서 받은 1포인트는 1원과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포인트는 토스 계좌로 출금할 수도 있고 토스 모바일앱에서 커피 쿠폰이나 치킨 쿠폰으로 교환할 수도 있다.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한 번 켜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KB국민은행은 ‘KB매일걷기’ 서비스를 통해 일정 걸음을 채우면 포인트를 지급한다.
주간 단위로 3만5천 걸음을 채우면 50포인트를, 7만 걸음을 달성하면 100포인트를 준다. 또 월간 단위로 15만 걸음을 채우면 ‘럭키박스’ 응모권 1장을 주는데 추첨을 통해 ‘BHC 뿌링클치킨’ 쿠폰이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 1천 포인트 등을 받을 수 있다.
▲ 토스, KB스타뱅킹, 쏠 모바일앱 이벤트 페이지 갈무리.
KB국민은행은 또 모바일앱에서 ‘출석체크’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벤트는 날마다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3일 단위로 한 달에 4번 진행되는데 이 기간에 출석 도장을 찍으면 20포인트와 이벤트 응모권 1장이 주어진다.
수요일마다 퀴즈를 풀면 최대 100포인트 주는 행사도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에서 날마다 ‘쏠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쏠에 접속하고 혜택 탭을 눌러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간단한 퀴즈를 풀면 랜덤으로 최대 1천 포인트가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또 광고를 보면 1포인트를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에서는 매일 ‘즉석 당첨 행운볼 뽑기’ 이벤트가 진행된다. 매일 1회 응모권이 주어지는데 무조건 당첨되는 것은 아니고 추첨을 통해 치킨 쿠폰, 커피 쿠폰 등이 지급된다.
우리은행은 이벤트 공지를 읽을 때마다 3포인트를 주는 ‘WON 꿀 혜택’ 행사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포인트를 ‘꿀머니’라고 부르는데 우리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서비스 ‘우리WON멤버스’에서도 미션 수행으로 꿀머니를 받을 수 있다.
‘우리WON멤버스’에서는 광고를 보거나 매일 출석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1포인트씩을 적립할 수 있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