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79%(0.71달러) 오른 배럴당 90.39달러에 장을 마쳤다.
▲ 26일 국제유가는 미 연준의 연말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위축 전망에도 공급 부족 우려에 상승했다. 사진은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60%(0.55달러) 높아진 배럴당 92.4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고금리 환경 장기화 전망이 강화되며 경기 여건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달러도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유가는 경기 위축 우려에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와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26일 장중 0.23% 올라 106.195를 기록했다.
달러는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통화이기 때문에 가치가 오를수록 유가 구매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사우디가 연말까지 감산을 유지하는 등 주요 산유국의 생산 제한 기조로 연말 원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지속하고 러시아도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수출을 제한한다.
러시아는 지난주 자국산 원유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가 일부 완화하기도 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