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한다는 당초 계획을 철회하고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한화정밀기계에 넘긴다.
한화는 26일 공시를 통해 “사업 및 경영환경 등의 급격한 변동으로 한화정밀기계 지분 취득에 따른 제품·사업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확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매도인과의 상호 합의 아래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 한화는 한화정밀기계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했다고 26일 공시했다. |
한화는 2022년 7월 사업구조를 개편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 지분 100%를 약 525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는 자회사 한화모멘텀(옛 한화 기계부문)의 이차전지·친환경 에너지·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사업과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사업을 결합해 사업을 확장하려고 했다.
하지만 한화는 1년2개월 만에 계획을 수정해 한화모멘텀은 이차전지와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한화정밀기계에 반도체 전공정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양도 목적과 관련해 “이차전지와 태양광 사업 역량 집중을 통해 기업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요인으로 이차전지와 태양광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이 부문에 집중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정밀기계는 반도체 전·후공정 사업 통합으로 독자적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