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대형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이 동원한 자체추진 모듈 트레일러. < CJ대한통운 > |
[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튀르키예에서 총 1만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CJ대한통운은 26일 중동지역 자회사 CJICM이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6개월 동안 튀르키예 남부 메르신 항구에서 약 57km 떨어진 아다나 지역 석유화학공장 건설현장에 모두 1만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이나 생산시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것을 말한다.
CJICM은 모두 130여 개의 대규모 기자재를 운송했다. 무게 670톤, 길이 51.3m, 높이 14.2m에 이르는 초대형 화물을 포함한 운송 화물 총중량이 1만톤이다.
CJICM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항공기나 선박과 같은 초대형 화물을 육상으로 운송할 때 사용하는 특수장비 ‘자체추진 모듈 트레일러’를 동원했다. 지형 고도 변화에 민감한 화물 특성을 고려해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10㎞ 안팎의 속도로 운행했다.
CJ대한통운은 화물의 하중을 분산하는 CJICM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역량을 발휘했다고 소개했다.
무게가 수백톤에 이르는 화물은 하중이 오차 범위를 벗어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위험하다. 차량 전복, 화물 파손 등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로포장 상태나 지형 고도가 불규칙한 환경에서 장거리 운송을 하려면 더욱 정교한 하중 분산이 요구된다고 CJ대한통운은 설명했다.
CJICM은 이번 프로젝트 물류를 진행하며 화물의 부피가 커 운송에 걸림돌이 되는 교량과 신호등, 표지판 등을 임시로 철거하고 전력선을 지하화하는 등 토목 공사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튀르키예 정부에서 특별 운송 허가를 받아 경찰 호위대와 토목 공사 인력, 교량 설치자 등 15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프로젝트에 투입했다.
CJICM은 현재 중동과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등 19개 나라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물류 사업에서도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CJ대한통운은 내다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물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정부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단 ‘원팀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강병구 CJ대한통운 글로벌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해 한국의 수준 높은 물류 위상을 세계에 알릴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