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뒤 다섯 번째 사장단 워크숍을 주재한다. 이 자리를 통해 신사업으로 꼽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중장기 전략을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26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LG인화원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사업본부장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 워크숍을 열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은 26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사업본부장 등 약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이천에서 사장단 워크숍을 연다. < LG그룹 > |
LG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비대면 방식으로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으나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행사로 바꿨다.
이번 워크숍에서 구 회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손꼽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ABC) 분야 등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실행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경기 후퇴에 따라 실적이 최근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장단과 함께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열려는 구상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LG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구 회장은 경기 침체기에도 투자를 이어가며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기반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구 회장은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을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고객기반, 미래 기술, 인재와 같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변함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구광모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 테크(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플라스틱, 탄소저감) 등 새로운 성장 축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10년, 15년 뒤를 대비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고객 가치 경영을 내재화하는 방안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다'는 지향점을 제시하고 고객 가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30 엑스포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약 두 달 남은 만큼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파악됐다.
구 회장은 5월31일 사장단협의회에서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일희일비 말고 고객을 향한 변화를 끊임없이 만들며 근본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