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철 SKC 사장, 레 띠엔 저우 하이퐁시 당서기장 (왼쪽 네 번째부터) 등 SKC와 베트남 하이퐁시 관계자들이 22일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투자허가증 수령 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비즈니스포스트] SKC가 친환경 생분해 소재사업의 글로벌 생산거점을 베트남 하이퐁시(市)로 결정하고 본격적 투자를 시작한다.
SKC는 베트남 하이퐁컨퍼런스센터에서 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인 에코밴스가 22일 하이퐁시의 투자허가증(IRC)을 수령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투자허가증 수령 행사에는 박원철 SKC 사장과 레 띠엔 저우 하이퐁시 당서기장, 양호진 에코밴스 대표 등 SKC와 하이퐁시의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생분해 소재는 기존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이다. 일회용품 사용 저감 문화가 확산하고 관련 규제도 늘어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글로벌 생분해 소재 시장 규모는 앞으로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바라본다.
SKC와 에코밴스는 현지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대표적 생분해 소재인 PBAT(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생산시설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PBAT 생산시설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 톤 규모로 지어진다. SKC는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추가 증설이 가능한 부지도 미리 확보해 향후 글로벌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SKC의 생분해 라이멕스(LIMEX) 소재 사업 투자사인 SK티비엠지오스톤의 생산시설도 PBAT 생산시설과 함께 들어선다. 생분해 라이멕스는 천연 무기물인 석회석에 일반 플라스틱 대신 생분해 수지인 PBAT를 혼합한 친환경 신소재다.
SK티비엠지오스톤은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2025년까지 연산 3만6000톤 규모의 공장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이퐁시는 수도인 하노이, 남부의 호치민시 등과 함께 베트남의 5대 중앙직할시 가운데 하나로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이자 핵심 산업도시로 꼽힌다. 또한 신재생에너지로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하는 ‘RE100’ 달성이 가능한 단지로 생산 공정에서부터 친환경성을 확보할 수 있다.
SKC 관계자는 “생분해 소재사업 거점으로 최적화한 베트남 하이퐁시 경제특구에 생산시설을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고강도 PBAT, 생분해 라이멕스 기술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