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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 자본잠식 탈출 아직은 먼 미래, 모기업 아시아나 지원은 감감 무소식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09-21 15: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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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어서울이 자본잠식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홀로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항공업계의 실적회복에 따라 에어서울의 재무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없이 자본잠식을 벗어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에어서울 자본잠식 탈출 아직은 먼 미래, 모기업 아시아나 지원은 감감 무소식
▲ 에어서울이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홀로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자본확충 없이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21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에어서울에 대한 대여금 300억 원의 만기연장을 결정했지만 자본확충 계획은 아직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또다른 계열사인 에어부산의 유상증자에는 3차례 참여해 1845억 원을 투입하고 영구채 1100억 원 인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가 퍼지는 동안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받은 재무적 지원이라고는 600억 원의 운영자금 차입기한 연장이 전부다. 이마저도 이자 6%를 꼬박 지급하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에어서울의 부채총계는 4067억 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2051억 원으로 자본잠식률은 1272%에 이른다.

에어서울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에어서울은 유형자산의 내용연수를 기존 3.8~8년에서 3~10년으로 늘리며 연간 감가상각비를 줄였다. 회계상 비용이라도 줄여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에어서울이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분기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에어서울은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보복수요를 붙잡기 위해 일본과 베트남 노선에 집중했다. 그 결과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22.5%을 달성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에어서울은 올해 상반기 매출 1518억 원, 영업이익 341억 원, 순이익 167억 원을 각각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202.7% 늘고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에어서울은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연간 최대실적 달성을 목표로 기재 운영계획을 짜고 있다.

에어서울은 추석 연휴기간 인천~일본 도쿄, 인천~베트남 나트랑 인천~일본 다카마쓰 등 인기노선에 운항횟수를 늘리고 중국인 단체 방한 관광 허용에 맞춰 중화권 노선을 재운항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에어서울 자본잠식 탈출 아직은 먼 미래, 모기업 아시아나 지원은 감감 무소식
▲ 조진만 에어서울 대표(왼쪽 세번째)가 14일 서울 강서구 에어서울 본사에서 양홍펑 중국 후난성 장자제시 부시장(오른쪽 세번째)과 중국 장자제 자유여행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확대와 여행객 편의성 제고에 협력하기로 했다. <에어서울>
에어서울은 중화권 노선으로 현재 인천~장자제를 국내 항공사 가운데 단독으로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홍콩 등이 재취항지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에어서울이 취항했던 옌타이와 칭다오 등에 다시 취항할 수도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중화권 여행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워 홍콩 취항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며 “나머지 노선들도 취항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당분간은 홀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자체의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어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은 상반기 동안 차입금과 사채의 이자비용으로 929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721억 원보다 28.9% 가량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됐단 뜻이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27일 보유현금을 활용해 7월27일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차입금 7천억 원을 상환했다. 막대한 차입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이 6월 말 보유하고 있던 현금성자산 9935억 원 가운데 상환을 위해 상당부분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서울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에어서울 자본확충과 관련해 결정된 부분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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