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9-19 09:27:5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과도한 정착지원금을 제한하는 협약 체결이 예정돼 보험대리점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험대리점(GA) 자율협약 체결에 소속 설계사 수 1천명 이상 GA 43곳 가운데 27곳이 참여하기로 예정됐다"며 "정착지원금 축소에 따른 실적 개선과 GA 기업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보험대리점(GA)들이 자율협약 체결에 따라 실적 개선과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카금융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9월20일로 예정된 GA 자율협약 체결의 주요 내용은 과도한 설계사 리쿠르팅 예방, 허위·과장 광고행위 금지, 판매과정별 법규 및 판매준칙 준수, 설계사 전문성 제고 및 상품 비교·설명 제도 안착, 내부통제운영시스템 컨설팅 지원 및 정보 공유 등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설계사 리쿠르팅 예방이 꼽혔다. 설계사 리쿠르팅은 비용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협약 내용에 따라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초년도 판매수수료, 시책, 정착지원금의 총합은 신규 월납보험료의 1200%로 제한된다. 수수료는 분할지급을 원칙으로 하고 대출·대여금 형태의 지원과 우회지원 또한 금지하기로 했다.
보험대리점들은 이러한 비용 축소의 효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임 연구원은 "초년도 총 지급액을 1200% 안에서 운영하면 2차년도로 일부 비용 지급이 이연돼 1년 동안 정착지원금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후 이연된 비용 인식 속도와 이연 매출의 인식 속도가 유사하면 실질적으로 이익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자본력을 보유한 대형 GA 중심의 인수합병 활성화와 이에 따른 중소형 GA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자율협약의 기대 효과는 정착지원금 축소 및 수수료 분할지급에 따른 실적 개선과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수요 증가, 이에 따른 GA 기업가치 상승이다"며 "궁극적으로 업계 전반적 기업가치 재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선호주로 인카금융서비스, 차선호주로는 에이플러스에셋이 꼽혔다.
임 연구원은 "인카금융서비스는 202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가 46.6%로 높은 수익성이 기대됨에도 2024년 예상 주가수익률(PER) 3배로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율협약의 최대 수혜주로 에이플러스에셋을 제시한다"며 "수수료 분할지급에 따라 현금주의 회계처리를 채택한 에이플러스에셋의 실적 안정화와 이에 따른 적정가치(밸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