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에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간 실적 예상치가 높아졌지만 현재의 이익 수준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 진에어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가 2023년의 이익수준을 지속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진에어> |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진에어 목표주가를 기존 2만1천 원에서 1만7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진에어 주가는 14일 1만2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2023년 연간 실적 예상치를 27% 높였으나 2023년 실적이 지속가능한 이익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2023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2731억 원, 영업이익 177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14.5%가 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진에어 목표주가는 2023년부터 2024년 연간 평균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 9배를 곱해 산출됐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운용 기재수 확대로 경쟁심화가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퍼지는 동안에도 저비용항공사의 경쟁구도 재편은 진행되지 않았다”며 “기존 항공사 외에도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등의 항공사가 재차 기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운용 기재수는 2019년 157대에서 2022년 말 130대까지 감소했다. 2023년 말에는 148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저비용항공사의 경쟁상황은 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유가, 환율, 인건비 등의 비용상승 요인을 요금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운임수준은 1분기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3분기 진에어의 여객수송 지표 예상치를 살펴보면 공급킬로미터(ASK) 31억8천만km, 유상수송킬로미터(RPK) 28억2천만km이다. 국제선 운임은 킬로미터당 87.1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3.8% 늘어났지만 올해 1분기 킬로미터당 108.0원보다는 낮다.
정 연구원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에 따른 ‘통합 저비용항공사’ 출범 여부가 중요한 변수이다”며 “진에어에게 중장기 시장 점유율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현재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필수승인국가 3곳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계열사로 진에어를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로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을 각각 거느리고 있어 인수합병 이후 통합설이 나온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