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서 재건축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제14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기존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4일 밝혔다.
▲ 서울 강남구 압구정 아파트지구 위치도. <서울시> |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다양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고 건축물의 용도, 밀도, 높이 등 기존 아파트지구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파트지구에서 상업기능을 담당하던 중심시설용지에 주거용도 도입도 가능해진다. 이밖에도 개발잔여지에는 비주거용도 건축을 할 수 있게 된다.
아파트지구는 1970~1980년대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정됐다. 주택공급 위주의 토지이용계획과 기반시설계획, 건축물 용도 및 규모계획 등 평면적 도시관리 제도다.
한 예로 아파트지구 주택용지에는 주택만 지을 수 있고 단지 안 상가도 허용되지 않았다.
반면 지구단위계획은 건축한계선, 공공보행통로, 공공시설의 입체적 연결 등이 가능한 도시관리 수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최종 결정해 고시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통해 도시, 사회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주변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