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09-13 15: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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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 김행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9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를 선임한 배경을 놓고 “여성가족부는 아시다시피 윤석열 정부에서는 폐지 방침”이라며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소통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전환기에 처한 여성가족부 업무를 담당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폐지를 앞둔 여성가족부이지만 맡은 바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여성가족부는 생명의 존엄성, 가족의 가치,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측면을 다루는 유일한 부서”라며 “여성가족부가 존속하는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개각의 핵심 포인트로 김행 후보자를 꼽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 내외로부터 신임을 받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김현숙 장관 시절 여가부와 김행 장관 시절 여가부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여가부가 역할·공간을 더 확대시켜 저출산 컨트롤타워 역할을 부여받는 기관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행 후보자는 1959년 서울 출신이다. 홍익대학교 사범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가정대학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취득한 뒤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외에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최고위정보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전두환 정부 시절 집권 여당 산하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개발연구소에서 10년 정도 근무하다 1994년 중앙일보로 옮겨 여론조사 전문기자로 일했다.
중앙일보를 그만둔 뒤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등을 운영하다 2002년 정몽준 대선캠프에 합류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 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이 과정에서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철회를 발표하기도 했다.
단일화 철회 사건 뒤로는 야인으로 지내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으로 발탁돼 2013년 12월까지 근무했다. 대변인을 그만두고는 여성가족부 산하 정부 공공기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을 맡았다.
2022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직을 수행했으며 그 뒤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