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기존 예상과 다르게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하면서 흥행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미국 현지시각 12일 오전 10시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다.
▲ 애플이 12일 공개한 아이폰15프로 시리즈. <애플> |
아이폰15 일반 모델의 주요 변화는 전작 프로 모델의 스펙을 계승했다는 점이다.
후면 메인 카메라 화소가 12M→48M, 프로세서 A15→A16, 노치→필앤홀 디자인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프로 라인업은 프로세서가 A16(4나노)→A17(나노)로 바뀌면서 성능(CPU 10% / GPU 20%)이 향상되었고 티타늄 소재 적용으로 프로는 전작 대비 206그램→187그램, 프로맥스는 240그램→ 220그램으로 무게가 감소하며 사용성을 강화했다.
프로맥스 모델은 폴디드줌 탑재로 광학줌 10배(줌인 5배, 줌아웃 2배), 디지털줌 25배를 구현했다.
아이폰15 모든 모델에는 기존 라이트닝 포트와 라이트닝 케이블을 대신 USB-C 타입 케이블이 탑재되었다.
유럽연합(EU)이 모든 휴대기기의 충전 규격을 USB-C로 통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2024년까지 해당 타입을 적용해야 한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이는 모든 아이폰15 모델의 가격이 100달러씩 인상될 것이란 기존 예상에서 벗어난 것이다.
아이폰15 기본모델(128GB)은 799달러, 아이폰15플러스(128GB)는 899달러, 아이폰15프로(128GB)는 999달러, 아이폰15프로맥스(256GB)는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다만 프로맥스 모델은 128GB 용량 제품이 제외되며 출고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 인상된 효과가 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의도처럼 실제로 소비자들의 욕망을 자극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탄탄한 제품 경쟁력 그리고 가격 동결효과로 흥행 기대감은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폰 주력 부품 공급 업체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가 최근 과도한 우려감으로 주가 조정의 폭이 컸던 만큼 아이폰15 정식 출시는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현지에서는 여전히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애플 주가는 신제품 언팩 행사 직후 1.71%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지방정부 및 국영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보 보안을 빌미로 직장 내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를 확대할 예정으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애플 아이폰 판매량의 중국 비중은 18%~20% 수준이다. 중국 정부의 아이폰 사용금지 조치 대상 인원 약 5천만 명으로 교체 주기를 고려하면 아이폰 연간 판매량의 1.4%~4.5%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5 주요 부품 발주량은 8천만 개 수준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주문 축소 이슈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15는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플립5, 폴드5와 프리미엄 시장을 두고 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폴더블 폼팩터를 앞세워 애플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