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내렸다. 전날 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급등에도 국내증시 2차전지 종목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약세 마감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0포인트(0.79%) 낮은 2536.58에 거래를 마쳤다.
▲ 12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나란히 하락해 장을 마쳤다. 원화는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
한국거래소는 “전날 해외증시 상승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투자자 매도세로 하락 전환했다”며 ‘이후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대량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폭을 늘려 장을 마쳤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투자자가 297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2192억 원어치, 기관투자자는 551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정밀(-4.0%), 철강금속(-3.0%), 건설업(-2.1%), 전기가스(-1.8%)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이날 2차전지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1.67%), 포스코(POSCO)홀딩스(-4.21%), 삼성SDI(-2.62%) 등 2차전지 관련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증시 기술주 중심 반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물가발표 경계감에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다”며 “외국인투자자가 국내주식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방어주들이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0.42%), 삼성바이오로직스(-1.50%), LG화학(-0.36%) 주가가 내렸다.
반면 네이버(NAVER)(3.78%)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SK하이닉스(0.69%), 삼성전자우(0.70%), 현대차(0.38%) 주가도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 이상 하락해 9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900선을 밑돈 것은 8월25일 이후 12거래일만의 일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51포인트(1.59%) 하락한 898.04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2차전지 관련주 중심 대량 매도세가 나오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약세를 보이며 1%대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자가 14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1347억 원어치, 개인투자자는 31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4.6%), 금융(-4.2%), 장비(-3.3%) 업종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시가총액 주요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31%), 에코프로(-5.10%) 등 에코프로 그룹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포스코 그룹주인 포스코DX(-7.28%)도 7%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레인보우로보틱스(-7.86%) 주가가 이날은 급락했다.
반면 HLB(7.60%) 주가는 7% 이상 급등했다. 엘앤에프(1.72%), JYP엔터테인먼트(0.75%), 에스엠(2.31%), 펄어비스(1.62%) 주가도 올랐다.
원화는 3거래일 연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3원 낮은 1327.8원에 장을 마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