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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밀크음악' 중단, 콘텐츠 생태계 확보 고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22 14: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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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밀크’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콘텐츠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콘텐츠 생태계 확보에 잇따라 실패하고 있다.

  삼성전자 '밀크음악' 중단, 콘텐츠 생태계 확보 고전  
▲ 삼성전자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밀크'.
전자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22일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에 맞서기 위해 자체 콘텐츠를 키우는 데 주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동영상에 이어 음악서비스도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음악서비스 밀크를 9월22일까지 운영한 뒤 자체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콘텐츠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이를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업체와 콘텐츠 분야 혁신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사용경험을 주고 기기판매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2014년 출시한 밀크는 노래를 직접 골라 재생할 수 없지만 채널을 선택해 들을 수 있는 라디오 형식의 무료 음악서비스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밀크를 음악 외에 동영상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동영상서비스 ‘밀크비디오’와 가상현실 콘텐츠 플랫폼 ‘밀크VR’ 등으로 다변화하며 시장확대에 주력했다.

하지만 밀크비디오가 출범한지 1년 동안 시장에서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자 최근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밀크VR도 올해부터 새 플랫폼인 ‘삼성VR’로 재편했다.

이번에 음악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면 사실상 미국에서 밀크 플랫폼은 사라지게 된다.

삼성전자는 한국에서 서비스되는 밀크 서비스의 중단 여부는 아직 밝히지 않았다. 국내 밀크 서비스는 최근 무료서비스 외에 음악을 골라서 듣거나 다운받을 수 있는 부분 유료서비스로 재편됐다.

삼성전자가 밀크 서비스의 중단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부터 이어졌다. 최근 미국에서 밀크 서비스를 운영하던 핵심 임원이 퇴사하고 대규모 인력감축이 실시됐기 때문이다.

엔터테인먼트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삼성전자는 예상대로 밀크를 통한 자체 콘텐츠 플랫폼 육성계획을 중단했다”며 “하드웨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외부 콘텐츠업체에 의존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밀크음악' 중단, 콘텐츠 생태계 확보 고전  
▲ 삼성전자가 서비스를 중단한 콘텐츠 플랫폼.
삼성전자는 이전부터 애플과 같이 음악과 동영상, 앱, 전자책과 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을 키워내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애플이 콘텐츠 유통으로 올리는 매출비중이 점점 높아지는데다 콘텐츠 생태계 확보는 사용자 이탈을 막고 스마트폰시장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4년 전자책서비스 ‘삼성북스’와 삼성뮤직, 삼성비디오 등을 모두 중단한 데 이어 이를 재정비해 내놓은 밀크 플랫폼마저 실패로 끝나며 콘텐츠사업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의 기존 플랫폼을 대체할 만한 콘텐츠 서비스는 이미 시장에 충분하다”며 “자체 콘텐츠 확대보다 외부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오히려 경쟁력을 더 강화하는 방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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