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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속기업도 기쁨 두 배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08-22 14: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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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소속기업도 기쁨 두 배  
▲ 리우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LH) 선수와 구본찬(현대제철) 선수. <뉴시스>

2016 리우올림픽이 22일 끝났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모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뛴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국가대표이기 이전에 소속팀의 일원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이들의 승전보는 후원기업의 큰 기쁨이기도 하다.

특히 금메달을 목에 달 걸 경우 기업에 돌아오는 홍보효과는 적지 않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소속 선수가 금메달을 딴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남자양궁 대표팀의 구본찬 선수는 단체전과 개인전을 석권하며 2관왕으로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가운데 한명이다.

구본찬 선수는 현대제철 양궁팀 소속이다. 현대제철은 1993년 양궁단을 창단해 23년째 운영하고 있다. 2012년 한국 최초 남자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 선수에 이어 이번에 구본찬 선수까지 금메달을 따내 2회 연속 현대제철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현대제철뿐 아니라 현대제철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리우올림픽 양궁 전 종목 석권의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대를 이어가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양궁종목에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왔는데 이번에도 리우를 직접 찾아 양궁대표팀을 위해 별도의 휴게실을 꾸리도록 지시하는 등 양궁 사랑을 나타냈다. 구본찬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 정의선 부회장에게 달려가 끌어안는 장면이 언론에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남자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이승윤 선수는 코오롱의 양궁팀 엑스텐보이즈 소속이다. 이승윤 선수는 단체전의 마지막 사수로 나서 금메달을 결정짓는 마지막 화살을 쐈다.

코오롱은 2011년 12월 실업 양궁팀 최초로 팀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제작해 코오롱 엑스텐보이즈를 꾸려왔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이번 이승윤 선수의 금메달로 한층 팀의 위상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자양궁의 장혜진 선수도 구본찬 선수처럼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LH 양궁단은 한국토지공사 시절인 1983년 창단됐는데 33년 동안 올림픽 대표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장혜진 선수가 올림픽 대표 발탁은 물론 2관왕에 오르며 창단 이래 최대 경사를 맞았다.

LH처럼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도 소속 선수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 태권도 49kg급의 김소희 선수는 18일 태권도 종목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이날 열린 창립 33주년 기념식에서 “김소희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였다”고 직접 승전보를 알리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김소희 선수에게 5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소희 선수 외에도 남자부의 이대훈 선수와 차동민 선수가 나란히 동메달을 따내 가스공사 소속 출전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격 50m 권총의 진종오 선수는 올림픽 사격종목 사상 최초 3연패에 성공해 소속팀 KT의 자랑이 됐다. 진종오 선수는 2004년 KT 사격선수단에 입단해 입단 첫 해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 올림픽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12일 리우데자네이루 평창홍보관에서 홀로그램 영상으로 “대한민국 국민이자 KT인으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진종오 선수도 “KT에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갤럭시아SM은 리우올림픽에서 기쁨과 아쉬움이 엇갈렸다. 소속 선수인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열린 여자골프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세계 골프 역사상 최초의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박인비 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끼니때마다 한식 식단을 준비하는 등 갤럭시아SM의 매니지먼트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갤럭시아SM 소속의 손연재 선수는 부푼 기대에도 한국 최초 리듬체조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 선수는 아시아인 최초로 2회 연속 결선진출에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4위에 그쳤다. 어느때보다 기대가 컸기에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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