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 주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됐다.
KT가 주주배당 정책을 축소할 가능성을 나타내면서 단기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KT 경영진이 배당정책 축소를 시사한 것을 놓고 연말끼지 KT 주가 하락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서울 종로 광화문 KT사옥. <연합뉴스> |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낮췄다.
직전거래일인 8일 KT 주가는 3만2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홍식 연구원은 “경영진이 배당 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는데 장기 KT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될진 몰라도 주주 성격이 변화함에 따른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9월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놓고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함께 참여한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배당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은 사실상 지난해 말로 끝났고 신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적절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공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KT 경영진의 발언에 대해 김홍식 연구원은 “이러한 KT 경영진의 언급은 사실상 경영 및 배당 정책을 바꾸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며 “주당배당금(DPS)을 성장시키는 전략을 회사 목표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풀이했다.
KT는 주당배당금을 줄이고 기업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현재 상황은 2014년 당시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의 취임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황 회장은 2014년 취임 뒤 배당감축과 조직 경량화에 나서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주가는 단기급락 뒤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되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김 연구원은 “KT는 최근 9년 전과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연말까지는 주가 하락 리스크 회피에 치중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