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고객들의 운전경험을 확 바꿀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기술 콘셉트를 공개했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공식 홈페이지에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라는 신규 카테고리가 생성됐고 이곳에 대중에게 공개된 적 없는 차량용 차세대 디스플레이 3종과 디지털 콕핏(계기판과 제어기능 등이 디지털화된 운전공간) 2종이 공개됐다.
▲ LG전자의 선행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이 담긴 디지털 콕핏 모습. < LG전자 >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는 ‘고객에게 꼭 맞는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한다’는 주제로 LG전자가 진행하는 선행 프로젝트와 실험적 기술을 의미한다.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3종은 롤러블(말리는 디스플레이), 플렉서블(휘어지는 디스플레이),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혁신적 기술이 적용됐다.
‘Min&Max 디스플레이’는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필러 투 필러(Pillar-to-Pillar) 플라스틱 올레드(POLED)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디스플레이가 L자 구조로 구부러져 사용자가 상황과 용도에 따라 넓은 면과 좁은 면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목적지와 관련해 많은 정보가 필요한 경우에는 넓은 면을 사용하는 'Max 모드'를, 익숙한 길을 운전할 때는 최소한의 정보만 띄우는 'Min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Pop&Fold 디스플레이’는 3개의 디스플레이가 슬림한 대시보드에 숨어있다가 사용자가 원할 때 노출되는 형태를 갖춰 차량 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가운데에는 폴더블 플라스틱 올레드 기술을 활용한 18인치 대형 중앙정보디스플레이가 있고 양쪽에 90도로 회전하는 2개의 디스플레이가 각각 계기판과 보조석디스플레이로 활용된다.
‘Flex&Slide 디스플레이’는 플라스틱 올레드를 활용해 고객의 상황이나 재생되는 콘텐츠에 맞춰 화면의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구부리지 않은 전체 화면은 영상 콘텐츠 시청이나 네비게이션 등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화면을 최대한 구부려 아래는 키보드로, 위는 검색 화면으로 나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LG전자가 공개한 디지털 콕핏 2종 콘셉트에는 디스플레이, 커넥티비티,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등 분야의 다양한 혁신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가 양산되지 않은 전장제품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전장제품을 선보이며 LG전자의 혁신성과 모빌리티 기술력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을 지닌 것으로 읽힌다.
이준배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마케팅담당은 "LG전자는 70년 가까이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모빌리티 랩웍스 시리즈를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LG전자만의 미래 전장 기술력을 지속 선보이며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