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단식투쟁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수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국회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한 직후인 9일 검찰에 출석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8일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초 이 대표 측은 검찰에 오는 12일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검찰이 7~9일 사이에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9일 출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9일 검찰에 출석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소환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저들이 저열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정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내야 할 스마트팜 지원비 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약 8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이 번복되면서 검찰 수사에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검찰에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며 이 대표와 쌍방울 그룹 사이 연관성을 일부 인정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부지사는 전날 변호사를 통해 지난 6월 했던 진술을 뒤집었다.
이 전 부지사는 공개된 자필 진술서에서 “이화영은 검찰로부터 별건 수사를 통한 추가 구속기소 등 지속적 압박을 받으면서
이재명 지사가 (대북송금에) 관련된 것처럼 일부 허위 진술을 했다”며 “이는 양심에 어긋난 행위로서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