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09-08 08: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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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국내증시에서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490~2610으로 전망한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할 것”으로 보았다.
▲ 국제유가가 상승추세에 놓여 있어 정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부산 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러시아와 사우디가 원유 감산 조치를 연장하자 WTI(서부텍사스유) 기준 국제 유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고유가발 물가 상승 우려로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EU(유럽연합)가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독과점 규제 법안을 내놓은 점도 국내증시에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6일 EU 집행위원회는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DMA(디지털시장법)의 적용 대상 기업 목록을 공개했는데 애플, 메타, 알파벳, 아마존, MS, 바이트댄스가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에 대한 규제는 국내증시에도 다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점유율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3.5%로 전년대비 1.7%포인트 줄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점유율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주 국내증시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주가 약세가 지속됐다.
이처럼 개별적인 우려 요인들이 산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주식시장 전반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해 코스피가 약보합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 수혜 분야, 중국 소비재주와 관련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