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서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사 및 그리스 캐피탈(CAPITAL)사와 8만8천㎥급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HD현대중공업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다. < HD현대 > |
[비즈니스포스트] HD한국조선해양이 총 6168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건조 일감을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 행사에서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쉬핑(EPS)사 및 그리스 캐피탈(CAPITAL)사와 8만8천㎥급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 건조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가스텍 2023은 친환경 선박·에너지 관련 유명 전시회다.
이들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7년 하반기까지 두 선주사에 순차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기존 초대형가스운반선과 비교해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탱크의 86%에서 98%까지 크게 늘렸는데 이는 올드파나막스급 선박에서는 세계 최초다. 올드파나막스급 선박이란 2016년 확장 이전의 좁은 파나마 운하를 통항할 수 있는 선박으로 통상 폭 32.3m 이내 규모다.
이 선박은 LPG이중연료추진 선박이지만 향후 암모니아 추진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선주와 협의해 암모니아추진선으로 변경을 검토할 예정이며 이 경우 해당 선박은 세계최초의 암모니아 추진·운반선이된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대형엔진 원천기술 보유회사인 독일 만에너지솔루션(MAN ES)과 윈지디(WinGD) 등과 협력해 2024년을 목표로 암모니아대형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옵션계약분 2척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의 가능성도 있다. 옵션계약이란 건조된 선박들이 만족스러울 경우 선주가 추가로 선박건조를 발주할 수 있는 계약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풍부한 가스선 건조경험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며 “선제적 기술개발 노력으로 차세대 친환경 선박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찬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