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여름(6~8월)은 평균 표면 기온 섭씨 16.77도를 기록하며 관측 역사상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7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데스밸리는 이날 섭씨 54도를 기록했다. < Getty Images > |
[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여름 지구가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시각 6일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에 따르면 올해 여름(6~8월)의 평균 표면 기온은 1940년 현대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6~8월 평균 표면 기온은 섭씨 16.77도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평균 표면 기온이 가장 높았던 2019년 6~8월의 16.48도보다 0.29도 높다.
또 올해 6~8월 평균 표면 기온은 1991~2020년 같은 기간 평균치와 비교해 0.66도 높은 수치다.
올해 8월은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
올해 8월의 평균 표면 기온은 16.82도를 나타냈다.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인 올해 7월의 16.9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8월로 한정하면 올해 8월의 평균 표면 기온은 이전까지 가장 뜨거웠던 2016년 8월보다 0.31도 높았다. 1991~2020년 8월 평균과 비교하면 0.71도 높은 수치다.
특히 올해 8월 평균 표면 기온은 1850~1900년 산업화 이전 평균보다 1.5도가량 더 높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 역대 가장 더웠던 여름(6~8월) 30개의 평균 표면 기온 순위 그래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올해 여름의 평균 표면 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홈페이지 갈무리> |
8월 해수면 평균 온도 역시 20.98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여름에는 양극단의 기상현상이 모두 극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의 서유럽과 튀르키예, 북미 서부 및 북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 등에서는 지역 강수량 기록이 깨져 홍수로 이어졌다.
반대로 아이슬란드, 유럽 중부, 아시아의 대부분, 캐나다, 북미 남부 지역 등에서는 평균보다 건조한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만다 버지스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 부국장은 이를 놓고 “과학적 증거는 압도적”이라며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을 중단할 때까지 더 많은 기후 기록, 그리고 사회 및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더 극심하고 빈번한 기상이변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