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3-09-04 09: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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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렌탈이 중고차 렌탈사업의 본격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4일 “롯데렌탈이 지속적으로 렌탈사업 본업에 대한 집중을 말하고 있다”며 “과거에 롯데텐탈이 주가를 부양하려면 새 사업과 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 그 이후 현실적이며 수익성이 기대되는 신사업 ‘중고차 렌탈’로 회사의 비전을 제시했으므로 해당 문제는 해결됐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 롯데렌탈이 중고차 렌탈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는 6월29일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중고차 렌털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새 전략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기존에는 신차에 집중해 렌털사업을 벌였지만 앞으로는 시장 규모와 성장 가능성이 큰 중고차 렌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최 대표의 구상이다.
2022년 기준으로 국내 중고차 시장은 약 1130만대 규모로 추산된다. 전체 자동차 시장의 31%를 차지한다.
중고차 시장의 리스와 렌터카 침투율이 각각 14%, 1.6%라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고 수익성도 큰 시장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렌털사업 강화를 위해 상반기 중고차 매각 대수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고차 매각과 관련한 매출이 일부 빠지면서 단기적으로 전체 매출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물량을 렌털로 돌린 효과는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 가격이 최근 2년 동안 급격하게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고차 매각 가격이 점차 상승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렌탈에 호재다.
롯데렌탈이 쏘카 지분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롯데렌탈은 최근 쏘카 지분 추가 취득으로 2대주주에 올라섰는데 모빌리티 플랫폼 역량이 부족했던 롯데렌탈에게 의미 있는 거래로 판단한다”며 “물론 쏘카 추가 지분 인수로 당장의 업무협력이나 시너지가 발생할 지는 미지수라는 점에서 향후 아무 협력이 없다면 이번 인수가 더 큰 매몰비용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향후에는 의미 있는 협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렌탈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157억 원, 영업이익 33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8%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날 롯데렌탈 목표주가를 기존 4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