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신문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가 9월2일 전술핵공격 가상발사훈련을 진행했다고 9월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북한이 지난 2일 새벽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전술핵공격 가상 발사훈련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을 정확히 수행했다고 자평한 것을 두고 북한의 발표에 과장된 부분이 많다고 즉각 반박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적들의 침략전쟁 기도를 억제할 수 있는 행동 의지와 능력을 철저히 시위한 데 대한 해당 군사훈련 명령을 하달했다”며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전술핵 공격 가상 발사훈련이 2일 새벽에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훈련에 동원된 미싸일병구분대는 청천강하구에서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들을 조선서해로 발사했다”며 “목표 섬 상공의 설정고도 150m에서 공중 폭발시켜 핵 타격임무를 정확히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 또한 2일 4시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수발의 미사일을 포착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나선 것은 8월30일 미사일 도발 이후 사흘 만이다.
다만 노동신문이 발사한 미사일 2기 가운데 1기의 사진만 공개한 것을 두고 나머지 1기의 미사일 사진에서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이나 정보가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통상 북한 매체는 무기체계 실험이 성공하면 국방력 과시를 위해 사진이나 영상 등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합참 또한 이날 “오늘 아침 북에서 한 발표는 과장됐다”며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31일 북측에서 발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일련의 미사일 도발 과정에서 문제점을 거듭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놨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