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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삼성물산·대우건설과 3파전, 윤영준 우군 든든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31 15: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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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나오는 국내 원전사업으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인다. 윤 사장은 든든한 우군과 손잡고 만전의 채비를 기해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삼성물산·대우건설과 3파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우군 든든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든든한 우군과 함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에 나선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날(30일) 마감된 신한울 3·4호기 원전 주설비공사 사전서류심사(PQ)에 시공능력평가 1~3위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대표 주간사로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지분 55%를 쥐고 두산에너빌리티(35%), 포스코이앤씨(10%)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물산은 51%의 지분으로 GS건설(34%), DL이앤씨(15%)와 팀을 꾸렸고 대우건설도 지분 51%를 들고 SK에코플랜트(35%), 금호건설(14%)과 컨소시엄을 만들었다. 기존 원전 시공 실적이 있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3곳이 모두 대표 주간사로 팀을 꾸려 참여했다.

윤영준 사장은 원전 기술력 자존심 전장이 된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를 따내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부터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신한울 3·4호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29일 한국수력원자력과 2조9천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뒤 5월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전 시공실적이 없는 신규업체로 컨소시엄에 합류하지만 최근 원자력사업에 힘을 주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6월 플랜트사업본부 아래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신설하고 i-SMR(혁신셩 소형모듈원전) 국책사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관련 기술력도 이미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포항 원자력 이용시설인 4세대 가속기 건설을 수행했고 2022년 세계 6번째로 지어지는 중이온 가속기를 준공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든든한 우군으로 팀을 꾸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윤 사장이 7년 만에 나오는 국내 대형 원전 주설비공사를 수주하고 미국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건설까지 시작한다면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다시 한번 원자력 강자임을 증명하게 된다.

특히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홀텍이 2026년 미국 본토에서 소형모듈원전 건설을 시작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현실화한다면 현대건설이 소형모듈원전 최초 시공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수주 의지도 만만찮아 윤 사장은 더욱 치밀하게 수주전에 임할 것으로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국내 마지막 일감이었던 2015년 6월 발주된 새울3·4호기(총사업비 9조8천억 원) 건설공사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 건설부문과 함께 따내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가장 먼저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의지를 보이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2003년 신월성 1·2호기 주설비 공사를 수주한 뒤 20년 만에 대표 주간사로 원전 주설비 공사를 따내려는 것으로 읽힌다. 

이를 위해 지난 7월26일 SK에코플랜트와 원자력 및 플랜트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를 위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신한울3·4호기 원전사업은 주기기(2조9천억 원), 보조기기(2조 원), 본공사(6조 원) 등으로 이뤄지며 총사업비는 11조7천억 원 규모다. 1400MW급 원전 2기를 2033년 10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건설 신한울 3·4호기 삼성물산·대우건설과 3파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우군 든든
▲ 사진은 지난 5월15일 경남 두산에너빌리티 창원본사 단조공사에서 열린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제작 착수식. <두산에너빌리티> 

주설비공사 규모는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9월12일 현장설명회가 열리고 입찰서 제출마감은 11월27일이다. 이어 11월30일 개찰이 이뤄진다.

원전 주기기는 핵분열을 통해 열을 만드는 원자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생산하는 증기 발생기, 증기로 다시 전력을 생산하는 터빈 발전기 등 원전의 핵심 기기를 말하고 보조기기에는 펌프, 배관, 케이블 등이 포함된다. 

신한울 3·4호기에는 1400MW급 한국 표준형 모델인 APR1400이 적용된다. APR1400은 2019년 준공한 새울 1호기를 시작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1~4호기와 새울 3·4호기에 적용되면서 성능, 안전성, 경제성 등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컨소시엄 구성 때 원전 시공 실적이 있는 실적사 2곳 외 최소 1개사는 최근 10년 동안 원전 시공 실적이 없는 업체를 포함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또한 국내 원전사업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 공사 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을 세웠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예정가격 이하로 입찰한 입찰자 가운데 입찰가격, 공사수행능력 및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 심사해 합산점수가 가장 높은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동안 원전사업에서는 최저가 낙찰제, 최고가치 낙찰제(비용 대비 가치가 높은자를 선정) 등의 방식이 적용됐다. 한수원은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해 기술력에 평가 배점을 높이고 해외수주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수주를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며 "K원전 대표기업으로 국내외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원전사업 대응체계를 갖추고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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