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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국내외 기대 커져, 조욱제 ‘블록버스터 신약’ 목표 성큼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3-08-31 14: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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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렉라자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

국내에서 1차 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등재의 첫 관문을 넘은 데다 해외에서도 병용요법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외에서 판매량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국내외 기대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2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블록버스터 신약’ 목표 성큼
▲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목표로 한 블록버스터 신약 렉라자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국내 비소세포암 1차 치료제 시장에 진입하면 국내에서만 연 매출 1천억 원 안팎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천억 원이지만 렉라자와 타그리소가 건강보험시장에 진입하면 시장 규모가 커지는 만큼 유한양행의 렉라자 매출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2022년 렉라자의 연 매출이 170억 원 수준이었는데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올라가면 약 17배 이상 커지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렉라자가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기 위한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1차 치료제 진출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0일 제6차 중증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암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에 대한 급여기준 심의결과 렉라자가도 급여기준 설정에 포함됐다.

항암제가 국내 건강보험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이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 평가위원회를 거쳐 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유한양행은 2차 치료제 이상으로 렉라자의 건강보험 급여 등재를 신청했지만 1차 치료제로 확대하기 위해 절차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1차 치료제는 암을 진단 받고 처음 사용하는 약품으로 1차 치료제에서 약효를 보지 못하면 2차 치료제로, 여기서도 안되면 3차 치료제로 바꿔 치료한다.

1차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등록을 마치게 된다면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유한양행 폐암 치료제 국내외 기대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2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욱제</a> ‘블록버스터 신약’ 목표 성큼
▲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렉라자' 제품 사진. <유한양행>

물론 국내 시장만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이 되기는 불가능하다.

블록버스터 신약은 연 매출 1조 원을 내는 신약을 의미하는데 아직 국내 제약사에서는 이런 사례가 없다.

조 사장이 렉라자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다가올 유한양행 100년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첫 단추가 될 혁신제품”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을 통한 성과가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해외에서도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이미 조 사장은 해외 진출을 위해 렉라자 도입 초기부터 글로벌 제약회사 얀센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얀센과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근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티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점검하고 있다.

병용요법 결과는 올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에서 공개된다.

이 결과에 따라 해외 공략도 더 빨라질 수 있다.

한국과학기정보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37조 원에서 2026년 56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뿐 아니라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레반트의 병용요법에 대한 시장가치를 50억 달러(약 7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더구나 얀센은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약가 인하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신규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 병용요법에 따른 포트폴리오 강화가 중요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서명하면서 발효된 IRA에는 친환경 에너지와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 약 4270억 달러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미국 내 인플레이션 억제와 기후변화 대응을 하겠다는 내용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6년부터 전문의약품보험 10개 약품에 대한 약품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글로벌 제약사 얀센으로서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성이 기존보다 높아졌다.

실제 29일(현지시간) 발표된 10개 의약품 목록에는 얀센의 모회사인 존슨앤드존스의 제품이 3개나 포함돼 있다.

시장에서도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병용요법 임상은 얀센이 전담해 진행하고 있는데 콘퍼런스콜 등을 통해 데이터 발표 시기를 지속적으로 앞당겨 왔다”며 “물론 데이터 수치는 이후 학회를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얀센의 코멘트 등으로 추측해보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도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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