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30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 30일(현지시각)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탄소포집저장에 활용되는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의 기본인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MISC와 공동 개발한 FCSU. <삼성중공업>
FCSU는 탄소포집저장(CCS)에 활용된다. CCS는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영구 격리시키는 친환경 기술이다.
FCSU는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인 MISC와 공동 개발했다. 길이 330미터, 폭 64미터로 영하 50도 이하의 액화이산화탄소 10만 입방미터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췄다.
FCSU의 선체 상부에 탑재되는 주입 모듈은 연간 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아래로 보낼 수 있다. 연간 5백만 톤의 이산화탄소는 승용차 약 33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과 MISC는 2023년 1월부터 CCS 제품기술 연구와 타당성 분석을 진행해 왔다.
MISC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이산화탄소를 고갈된 해저 유정 및 가스정에 저장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삼성중공업은 FCSU를 공급하는 형태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윤균중 삼성중공업 해양EM팀장 상무는 “삼성중공업의 해양 플랜트사업은 FPSO, FLNG 등 기존 오일가스설비에서 △해상풍력 △원자력 △CCS에 이르는 친환경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라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