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인텔 반도체 위탁생산 진출, 삼성전자에 위협적"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8-18 18:04:3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인텔이 10나노 공정기술을 활용해 위탁생산시장에 본격 진출을 예고하면서 대규모 양산능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등 반도체 경쟁회사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 “인텔은 최근 반도체 생산시설을 대규모로 증설해 여유가 충분한 상태일 것”이라며 “위탁생산사업 확대는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긍정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인텔 반도체 위탁생산 진출, 삼성전자에 위협적"  
▲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왼쪽)와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인텔은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협력해 10나노 미세공정기술로 위탁생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LG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4나노 공정으로, 대만 TSMC는 16나노 공정으로 고성능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치열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올해 말부터 10나노 공정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10나노 공정을 도입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수율을 안정화하는 등 시간을 들이는 사이 인텔이 내년부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10나노 공정 도입시기를 고객사의 주문과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갑작스런 인텔의 등장으로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포브스는 “인텔의 반도체 양산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뚜렷한 경쟁사가 없을 것”이라며 “위탁생산시장 진입에 수년간 단계적으로 준비한 만큼 빠르게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물인터넷과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반도체를 탑재하는 기기의 종류가 늘며 반도체의 수요는 향후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브스는 반도체 생산공장 신규건설에 100억 달러 가까운 대규모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인텔이 이미 충분한 양산시설을 확보한 만큼 반도체시장 성장에 수혜를 독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인텔이 위탁생산에서 규모의 경제를 갖춘 만큼 가격경쟁력에서 삼성전자나 TSMC에 앞설 가능성도 나온다. 이 경우 인텔이 애플과 퀄컴 등 삼성전자의 기존 대형 고객사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맥옵저버는 “인텔이 애플의 AP생산을 독점하게 될 가능성은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며 “자본력과 기술력, 양산시설 등에서 모두 앞선 만큼 강력한 경쟁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로이터 "엔비디아 중국에 블랙웰 기반 AI 반도체 샘플 공급 임박, HBM 탑재"
[19일 오!정말] 민주당 김병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공개해야"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 포스코이앤씨 본사 압수수색, 1주 사이 두 번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비트코인 시세 1억6004만 원대 하락, 미국 잭슨홀 미팅 앞두고 주춤
경부선 남성현~청도구간서 작업자 2명 열차 접촉 사망, 국토부 "원인 조사 중"
대신증권 "삼양식품 하반기 공급 병목 점진적 해소, 라면 외 소스 매출도 확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