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가 점점 커지는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크라우드웍스는 문서와 사진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공해 다른 IT기업에 납품하는 기업이다.
▲ 크라우드웍스가 점점 커지는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 <크라우드웍스> |
30일 이석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시장 확대 국면에서 데이터 가공 수요 확대는 필연적이다"라며 "이는 국내 1위 플랫폼인 크라우드웍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크라우드웍스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을 새로 제시하지 않았다.
30일 한국거래소가 크라우드웍스의 합병상장을 승인하면서 투자자들은 31일부터 매매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기준가격은 3만6300원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인공지능 데이터 가공(데이터라벨링) 전문기업이다.
인공지능은 아무 데이터나 읽을 수 없다. 웹상에 떠도는 데이터들 가운데는 비어있는 부분이 있거나 정합성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사람이 직접 전처리를 해줘야 한다. 이 과정을 데이터라벨링이라고 부르며 데이터라벨링 전문인력은 라벨러라고 한다.
데이터라벨링 시장에서는 얼마나 많은 라벨러를 보유했는지, 또 라벨링 공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가 경쟁력이 된다.
크라우드웍스는 52만 명이 넘는 라벨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자체 아카데미에서 라벨러를 교육시켜 작업현장에 투입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벨러 규모를 경쟁력 삼아 네이버를 포함한 400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2억4천만여 건의 데이터 작업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크라우드웍스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의 전망은 밝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 규모는 21년 5천억 원 규모에서 25년 1조9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확대와 맞물려 데이터라벨링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라며 "52만 명이 넘는 라벨러, 2억4천만 건 가량의 라벨링 실적이 있는 점이 향후 인공지능 데이터 시장 확대 국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