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32%(1.06달러) 오른 배럴당 8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30일 국제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와 미국 허리케인 영향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우려 등이 겹치며 상승했다. 사진은 전남 여수시에서 한국석유공사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사의 국제 공동비축 첫 카고 선박이 입항하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24%(1.04달러) 높아진 배럴당 84.9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뉴욕 주요 증시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며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와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 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채용공고는 882만 건으로 6월보다 33만8천 건 감소했으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 8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 수정치 114.0보다 하락한 106.1로 집계됐다.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지며 나스닥지수가 1.74%, 다우지수는 이전 장보다 0.85%,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45% 올랐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추후 미국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접근하고 있는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상륙하기 전 최대 4등급까지 있는 허리케인 가운데 3급 '메이저'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이달리아는 플로리다에 상륙한 이후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남부 주들을 차례로 통과하며 북상할 것으로 관측됐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