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건설이 무궁화신탁 지분 2.2%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무궁화신탁 지분투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하며 사업 영역 확대 및 신사업 진출 기반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 대우건설이 무궁화신탁 지분 2.2% 투자를 통해 시너지를 확대한다. 사진은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
부동산 신탁업은 금융위원회의 인가 사업으로 부동산 자산의 효율적인 관리와 부동산 투자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대우건설은 이번 지분투자가 ‘건설 디벨로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궁화신탁은 44조 원의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시행사와 금융기관 등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보유해 우량한 개발물건을 조달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또한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전문운용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부동산 특화여신 전문회사인 무궁화캐피탈 등을 계열사·관계사로 두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은 무궁화신탁과 PFV(Project Financing Vehicle)사업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 강남과 용인에서 추진되고 있는 데이터센터,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PFV사업이란 대규모 단위사업을 추진할 때 별도로 설립한 법인세법상의 프로젝트 금융투자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민간자본의 투자를 유도하고 세제지원의 혜택을 받는 것을 말한다.
대우건설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에서도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란 전문성을 갖춘 부동산신탁사를 통해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부동산신탁사가 주도권을 갖고 사업운영부터 자금조달까지 전부 맡는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 여의도와 목동 위주로 활성화하고 있고 최근 강남권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6월 신탁사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신탁시행 재건축 사업의 표준계약서가 마련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궁화신탁은 올해 10월 31개동 5050세대에 이르는 인천 부평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의 준공 및 입주가 완료되면 무궁화신탁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신탁방식 재개발사업으로 대단지 아파트를 개발한 실적을 보유하게 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탁사 지분투자를 통해 도시정비 및 공공·민간도급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